김상훈 의원(미래통합당·대구 서구)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절차가 완료될 경우 노조 간 갈등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안검색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보안요원 노조 인원이 기존 정규직 노조 인원보다 많아지면서 제1 노조 자리를 두고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2일 미래통합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인국공으로부터 받은 ‘보안검색원 직고용 이후 노조 예상 분포’ 자료에 따르면, 보안검색원 등의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면 보안검색원이 속한 노조는 1750여 명으로 현재 일반직 노조원 1361명보다 300명 이상 많아진다.

보안검색원 등과 함께 직고용으로 전환되는 소방대 190여 명을 포함하면 인국공 노조원 가운데 과반이 비정규직에서 직고용된 인원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기존 정규직 노조는 단일 대표 노조에서 전체 노조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위치로 떨어진다.

김상훈 의원은 “노동자 간 신뢰와 대화로 풀어야 할 예민한 문제를 정부가 무리하게 개입하면서 서로 간의 반목과 혼란만 가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면 인국공 내 노사협상권을 갖는 제1 노조 자리를 두고 정규직 노조와 전환 노조 간 갈등이 격화될 소지가 크다”며 “정부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시급히 수습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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