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44명 중 총 1만2904명…광주 광특사 관련 '폭발적 증가세'
박능후 장관 "원칙 지킬 것" 당부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었다.

이들 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44명으로,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54명 늘어난 1만2904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 1일 하루 71명 증가하면서 1만613명에서 1만68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아 전날과 같은 282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54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44명이며, 남은 10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해외 유입 확진자 1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2명, 중국 외 아시아 8명(카자흐스탄 2명, 파키스탄 2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이라크 1명, 쿠웨이트 1명, 방글라데시 1명)이다.

지역발생 44명의 경우 광주 22명, 서울 13명 등 두 곳에서 대부분 발생했으며 경기 5명, 충남 2명, 대구·대전에서 각 1명씩 확인됐다.

국내 주요 발생현황을 보면 대구에서는 경명여고에 재학 중인 한 고3 학생이 지난 1일 발열 증세 등을 보여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같은 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지난달 30일 하교 후 몸살 증상을 보여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았다.

이후 다음날인 2일 학교 전체 교사동에 대한 긴급 방역이 진행됐으며, 방역당국은 학교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접촉 학생 등 260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해당 학생이 다닌 학원 2곳도 지난 1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가 이뤄졌고 긴급방역과 시설물 일시이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학원 접촉학생은 22명이며 이들 학생들도 등교 중지와 선별검사를 받았다.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방문한 금양빌딩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금양빌딩 방문자 소속 교회와 직장(요양원)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에 달한다.

또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11개 항만으로 154척이 입항했으며, 94척(61%)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광주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며 “대구의 경험에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크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19%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4.91%다.

70대는 9.49%, 60대는 2.43%, 50대는 0.65%, 40대는 0.18%, 30대는 0.13%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29만5962명이며 이 가운데 126만3276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만978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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