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상주상무, 문선민-권경원 앞세워 전북 상대로 홈 첫 승 도전

상주상무가 시즌 독주체제를 갖추기 시작한 선두 전북과의 한판 승부를 통해 선두권 추격 교두보 확보에, 포항스틸러스는 부진의 늪에 빠진 성남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과 3위권 확보를 노린다.

최근 3경기서 연승가도를 내달리며 3위에 랭크된 상주는 오는 5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선두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9라운드 현재 승점 2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지난 8라운드서 2위 울산을 꺾으며 독주체제 갖추기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최근 3연승을 포함 시즌 승점 17점으로 2위 울산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혀 놓았다.

이번 10라운드서 상주가 승리하고, 울산이 인천에 패하더라도 당장 2위 자리를 빼앗지 못하겠지만 상주로서는 이번 승리를 앞세워 선두권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도 결코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가세하면서 강상우-문선민-김보섭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들이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데 이어 지난 경기 상주상무에서 K리그 첫 경기를 뛴 박동진마저 지난 1일 FA컵서 킬러 본능을 되살렸다.

상주 공격라인이 무서운 것은 2선 공격수인 강상우-문선민-김보섭이 서로 색다른 스피드와 센스로 상대 후방을 헤집는 가공할 돌파능력에 있다.

어느 누구 하나 만만히 볼 수 없는 공격라인이어서 어디서 득점이 터질 지 모르는 무서움을 자랑한다.

다만 이런 공격라인을 갖추고도 시즌 9경기서 10득점 10실점을 기록해 보다 세밀한 골결정력이 요구된다.

반면 전북은 그야말로 완벽한 팀이다.

9라운드 현재 전북은 15득점으로 울산(19)·대구·포항(이상 17)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실점은 단 4점에 그쳐 강력한 수비라인을 자랑한다.

상주로서는 전북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형민까지 가세하게 되는 전북의 두터운 수비벽을 어떻게 깨트리는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같은 시각 포항스틸러스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K리그1 10라운드를 갖는다.

9라운드 현재 5승1무3패 승점 16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최근 5경기서 1무 4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성남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이 3연승에 성공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분위기도 괜찮다.

포항은 지난 9라운드에서 돌풍의 눈으로 떠오른 광주를 2-0으로 제압하면서 2연승과 함께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르면서 시즌 초반 흔들렸던 수비라인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새로 영입한 오범석이 아직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지만 관록을 앞세운 노련함으로 수비라인에 힘을 보태주고 있고, 신인 박재우도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오른쪽 측면이 튼실해 졌다.

특히 팀 공격을 조율해 주던 팔로세비치가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매 경기 멀티골을 뽑아내는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승모의 가세가 눈에 띈다.

이승모는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6경기서 2골을 뽑아낸 데 이어 지난 1일 FA컵 3라운드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킬러본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류첸코까지 건재한 데다 송민규와 팔라시오스의 좌우측면 돌파 역시 상대 수비라인을 위협하고 있어 다양한 득점루트가 예상된다.

반면 이에 맞서는 성남은 시즌 9경기서 6득점 8실점이라는 성적표에서 보이듯이 강력한 공격력으로 몰아붙이는 팀이 아니라 수비에 중심을 두면서 역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항이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세로 몰아붙일 경우 승리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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