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44명 등 신규확진 54…광주 광륵사 관련 "폭발적 증가세"
박능후 장관 "원칙 지킬 것" 당부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연합

대구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 집단 감염 등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던 대구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가 발생,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 현재 중구 A연기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과 일반인 등 7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연기학원수강생 중 35명이 검사를 받았고 강사 11명, 수강생 24명이다.

앞서 지난 1일 남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의 밀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또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명여고 학생도 해당 학원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학원과 함께 해당 학생은 입시학원 1곳도 다녔으며 보건 당국은 이들 학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연기학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경명여고 학생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명 증가했으며 이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4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44명이며, 남은 10명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지역발생 44명의 경우 광주 22명, 서울 13명 등 두 곳에서 대부분 발생했으며 경기 5명, 충남 2명, 대구·대전에서 각 1명씩 확인됐다.

대구에서 추가된 7명은 이날 0시 이후 확인 돼 아직 통계에서 빠졌다.

대구 이외에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방문한 금양빌딩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금양빌딩 방문자 소속 교회와 직장(요양원)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에 달한다.

해외 유입 확진자 1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2명, 중국 외 아시아 8명(카자흐스탄 2명, 파키스탄 2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이라크 1명, 쿠웨이트 1명, 방글라데시 1명)이다.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11개 항만으로 154척이 입항했으며, 94척(61%)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뤄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광주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며 “대구의 경험에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크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류희진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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