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검사. 자료사진

대구에서 3개월여 만에 두 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오전 07시 기준으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0시보다 14명 늘어났다.

지난 4월 7일 13명이 발생한 뒤 계속 10명은커녕 2~3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4명 중 11명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3명은 해외 유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현재 확진자는 총 36명이며 이들은 전국 5개 병원에 33명, 생활치료센터에 2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1명은 자택대기 중이며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4명이다.

지역 내 확진자 11명 가운데 구별로 중구·남구·달서구 각각 2명, 동구·서구·북구·달성군·수성구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특히 중구 A연기학원에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보건당국은 해당 학원의 강사 6명과 수강생 28명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 조치하고 방역작업을 마쳤다.

또한 수강생들이 재학 중인 3개 학교도 방역작업을 완료했으며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해당 학교는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밀접촉자 1301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3명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입국, 동대구역 워킹스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대구시는 연기 학원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만큼 연기·무용·보컬 등 수업 특성상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상대적으로 힘든 학원을 조사했다.

총 90개소이며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은 3일부터 10일간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발동됐다.

나머지 89개 학원은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실시하며 학원을 운영하게 될 경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 위반 시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여기에 이들 학원 강사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수강생은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여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들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긴급 점검하고 있으며 지난 2일 54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시설에 비해 학원은 방역환경이 취약한 고위험 시설에 속한다”며 “학원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보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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