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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故 최숙현 부친 "경북체육회 무마 시도 증거 넘친다"
[속보] 故 최숙현 부친 "경북체육회 무마 시도 증거 넘친다"
  • 배준수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05일 15시 4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5일 일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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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숙현 동료 피해자들 추가 폭로 기자회견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 열어 징계 논의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가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SNS 메시지.

감독과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 최숙현씨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5일 경북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경북체육회의 합의 종용이나 무마 시도 증거가 차고 넘친다”면서 “거짓말은 언제든지 탄로 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김응삼 경북체육회 체육진흥부장이 “대한체육회로 진정이 들어간 데다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우리가 관여할 부분이 없었다”며 “최 선수의 부친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최영희씨는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경북체육회는 3차례나 만남을 요구하며 사건 무마를 시도했지만, 단칼에 잘랐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었다.

최씨는 “지인을 통해서 경북체육회 관계자가 사건 무마를 시도했었고, 내 친구와 전 수영코치가 입증해줄 수 있다”며 “숙현이를 괴롭힌 감독 등을 영원히 추방하는 게 목표라고 분명히 말해줬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응삼 경북체육회 체육진흥부장은 “내가 알기로는 체육회 관계자가 만남을 시도한 자체가 없다”면서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 참석해 최 선수에 대한 폭행 혐의를 부인한 감독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진정서를 제출한 이후 감독이 ‘모두 내 잘못이고, 무릎 꿇고 사죄하겠으니 용서해달라’고 문자메시지로 호소하더니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는 연락도 없었다”며 “오히려 감독과 가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증거를 인멸하기 바빴다”고 강조했다.

2017년과 2019년에 경주시청 소속 철인3종경기 선수로 활동한 최 선수는 지난 3월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미성년자 시절이던 2016년과 2019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주경찰서는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5월 31일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주소지 관할인 대구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직접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한 추가 피해자들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해자들의 실상을 폭로할 예정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도 6일 오후 4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최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을 규정상 ‘영구 제명’까지도 처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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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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