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R 장치를 베트남 하노이로 수출했다. 사진은 주낙영 시장(왼족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GJ-R 해외수출1호 기념식에서 베트남수출 경과보고를 듣고있는 모습. 경주시
경주시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R장치가 해외로 첫 수출하며 본격적인 해외 물 산업 진출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R장치가 지난달 24일 베트남 하노이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하루 100t 처리규모인 이 장치는 하노이 동아인구에 설치되며, 3개월간 성능테스트를 거친 후 처리용량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식으로 제작해 베트남 하노이 국제물전시회에서 시연하고, 선하그룹 내 연구센터에 설치 운전해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는 2012년 수질연구실TF팀을 신설했으며, 기술개발을 위해 에코물센터 내 맑은물연구동과 홍보관을 확대 건립,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조성했다.

그결과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자체 물 정화 기술인 GJ-R, GJ-S를 개발했으며, 이와 관련해 국내특허 7건과 중국 국제특허 1건을 취득했다.

또한 연구 인력을 보강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물 산업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GJ-R기술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로, 지난해 남양주를 시작으로 경산, 제주, 영천, 완도 등 전국 10곳에 설치됐다.

이 기술은 반류수 처리, 하폐수처리, 상수, 녹조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환경부의 녹색기술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GJ-R기술은 정부로부터 처리효율과 우수성을 검증받기 위해 환경부 환경신기술 검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자체 물 정화 기술의 적용을 통한 특허료 수익으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이미 3억 원 이상의 특허료 수익을 챙겼고, 올해 베트남 선하그룹에 GJ-R 시범시설 납품으로 약 2000만 원 정도 수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현재는 콜롬비아, 필리핀 지역 내 기술보급을 논의 중이며, 특히 물 보급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베트남 수출 1호로 경주시의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경주시 기술을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확대 보급해 경주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친환경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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