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의원(미래통합당, 영주·영양·봉화·울진)
미래통합당 박형수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영주·영양·봉화 ·울진 지역의 하반기를 이끌 민선 8대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무소속 출신의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임기를 시작하는 박 의원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 4월 불리한 지역 구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박형수 의원은 선거로 갈라진 지역 민심을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박 의원도 당선 후 지역 지역구 시장, 군수, 도의원, 시·군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미래통합당 소속인 장욱현 영주시장과 오도창 영양군수, 전찬걸 울진군수, 무소속 엄태항 봉화군수(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을 지지 )와 함께 안정적 지역 운영을 위해 하반기 시군의회의장단 서거에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하지만 하반기 의장단 선출 결과 무소속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임기 시작부터 자칫 동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가 절반을 차지했던 영주시의회 의장단 선거 에서 미래통합당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5명으로 통합당 의원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무소속인 이영호 의원이 의장과 송영애 의원이 부의장을 모두 차지했다.

지난 3일 열린 영양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 5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무소속 장영호 의원이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의장에 당선됐으며, 부의장 선거에서는 통합당 홍점표 의원이 민주당 홍현국 의원을 가까스로 누르고 선출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울진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5명, 무소속 3명으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의장단 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해 단독 의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창오 의원이 과반을 얻지 못해 재공고 후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으며, 부의장 선거에서는 이날 무소속 김정희 의원이 뽑혔다.

반면 미래통합당 6명, 무소속 2명으로 같은 날 열린 봉화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에 미래통합당 권영준 의원, 부의장에 엄기섭 의원이 당선돼 겨우 미래통합당 텃밭에서 체면치레하게 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박형수 의원이 당선 후 지역 통합과 통합당 의원들이 의장단에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각 지역에 무소속 의장단들이 대거 선출되면서 2년 동안 지역구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며 “지금의 부담을 잘 헤치고 2022년 지방 선거까지 지역구를 어떻게 운영해 결과를 만들어 내냐가 박형수 의원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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