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전경.
국방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이전지 결정을 유예하자 대구시는 아쉬움과 함께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회의를 마치고 난 후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모두 ‘부적합’으로 결정이 났으면 사업이 무산될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했으니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군위군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군위군을 상대로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에 유치 신청하도록 이전부지 선정위가 기한으로 제시한 오는 31일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기한 내 유치 신청하지 않으면 공동후보지가 자동 탈락하는 만큼 공동후보지인 소보면으로 신청하도록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부지 선정위는 단독후보지에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는 이달 31일까지 신청기한을 연장해 적합 여부를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나 군위군이 주민투표 이후 반년 동안 단독후보지 유치를 고집해왔고 대구시·경북도가 군위를 중심으로 마련한 지원방안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상 통합신공항 추진본부장은 “군위군이 기한 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하지 않으면 제3의 장소를 물색해 통합 신공항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놓고 올해 1월 21일 군위·의성군민 200명이 참여해 투표를 했다. 당시 군위 우보지역이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군위 소보지역 또는 의성 비안지역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키로 했다. 주민투표결과, 의성비안 지역이 89.52%, 군위 우보지역이 78.44%, 군위 소보지역이 53.20%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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