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35조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연합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이르면 6일부터 집행에 들어간다.

정부는 경기 대응을 위해 3개월 안에 추경 예산의 4분의 3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예산 공고 안과 배정계획이 지난 4일 임시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각 부처는 이번 주부터 긴급한 곳을 우선으로 35조1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집행한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4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29일 만에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정부는 여야 원 구성 파행 등으로 추경 처리가 다소 늦어진 만큼 예산 투입에 최대한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3개월 안에 75% 이상을 집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통과 시점을 고려하면 오는 10월 초까지 추경 예산의 상당 부분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추경은 90% 이상, 2차 추경은 100% 가까이 집행된 상황에서 3차 추경 역시 현장의 긴급한 수요를 고려해 빠르게 투입해야 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추경으로 고용 유지 사업, 단기 일자리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각종 정책금융으로 기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판 뉴딜, 코로나19 방역 관련 예산 집행에도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추경예산이 최대한 신속하게 적재적소에 집행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코로나19 이후의 한국 경제 도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매달 2회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추경예산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가 있으면 즉각 대처하기로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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