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3골 몰아쳐 4:2 승리…최근 3연승 포함 7G 무패 행진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10라운드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 전반전에서 대구 세징야가 광주 여봉훈의 수비를 받으며 공격을 펼치고 있다.연합
대구FC가 5분 동안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광주FC를 상대로 역적승을 거뒀다.

대구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4-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첫 선발 출전한 데얀이 역전골 포함,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대원과 세징야가 각각 1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FA컵에 선발 출장한 데얀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아 김대원과 함께 광주 골문을 노렸다.

세징야가 중앙에서 전체 공격을 조율했으며 김동진·김선민·츠바사·정승원이 중원을 담당했다.

김우석·정태욱·조진우의 스리백이 변함없이 가동된 가운데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다.

광주는 펠리페·김정환·엄원상 등 3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경기 시작 1분만에 광주 김정환의 슈팅과 엄원상의 단독 돌파 등으로 광주가 분위기를 잡아가는 듯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전반 9분 세징야의 프리킥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다소 이른 시간인 전반 15분 광주 이민기가 퇴장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민기는 대구 진영에서 김우석과 경합 과정에서 김우석의 발을 밟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광주는 물러서지 않았고 전반 24분 프리킥 기회와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광주 이으뜸이 올려준 공을 펠리페가 헤더로 대구 골문을 열었다.

이후 대구는 계속해서 상대 진영을 두드렸고 세징야는 전반 40·41분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따.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수비수 김우석을 빼고 공격력이 좋은 신창무를 투입,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후반 3분 만에 김대원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광주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이 옆에 있던 김대원에 내줬다.

김대원은 수비수를 등지는 위치였지만 공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돌아선 뒤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동점골을 허용한 광주가 전열을 재정비할 틈도 주지 않고 역전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츠바사가 수비수 뒷편을 노리고 들어가던 데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데얀은 공을 잡기 위해 돌파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비수 2명을 따돌렸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뒤 상대 골키퍼 왼쪽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데얀은 후반 8분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광주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 있던 김대원이 골대 왼쪽에 있던 데얀에게 올려주자 데얀이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헤더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21분 대구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펠리페가 슈팅을 날렸고 대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구는 후반 23분 김선민을 빼고 이진현을 투입하며 지키기 보다는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대구의 역습과정에서 광주 여봉훈이 세징야를 막는 과정에서 몸으로 밀어 붙여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대구는 후반 41분 김대원 대신 류재문을 투입하며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광주가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 냈지만 대구는 후반 43분 데얀의 연결을 받은 세징야가 쐐기골을 넣으며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경기는 대구의 4-2 승리로 끝났고 최근 3연승 포함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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