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졌던 훈장·포상·표창 시상…지자체장들 응원메시지 이어져

6일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다시 뛰자! 대구·경북!’에서 내빈들과 상공인들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기원하며 희망 바통을 흔들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경북·대구 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지역 상공인들은 6일 대구시·경북도가 주최하고 대구상공회의소·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관한 ‘다시 뛰자! 대구·경북!’ 행사에 참여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하는 데 힘을 모의기로 결의했다.

행사는 앞서 지난 3월 ‘제47회 상공의 날’을 맞아 경북·대구 상공인들이 함께 자축하는 행사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연기돼 경제회복을 위한 상공인들의 결의행사로 변경됐다.

미뤄졌던 상공인들의 훈장·포장·표창 시상도 이날 이뤄졌다.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올품 변부홍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각각 받았다. 이어 우성파워텍㈜ 정정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원익큐엔씨 임창빈 대표이사, ㈜지이 김용호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금창 김향숙 차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경북·대구 상공인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자체장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석유파동과 IMF, 금융위기와 같은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는데, 코로나19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을 것 같다”며 “코로나19는 언젠가 극복하겠지만, 다시 경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코로나19 잘 극복했다고 박수를 받고 있는데, 이 위기를 희망을 만든 경험이 있어 닥쳐올 위기도 능히 이겨낼 것”이라며 “절박함이 우리를 현실에 안주하게 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연대하는 에너지를 줄 것이다. 대구와 경북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사를 통해 ‘사중구생(死中求生)’을 언급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피난 중에 선조 임금에게 한 말로, 죽을 상황에서도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 지사는 “스스로 자제하고, 희생하고, 서로 돕는 정신으로 경북·대구가 코로나19 위기를 막아냈는데, 이제 다시 뛰어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을 경북·대구가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영상을 통해 응원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도 코로나19가 위세를 떨치던 지난 2월 25일 비가 오던 동대구역 거리를 기억한다”면서 “누구보다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시·도민 곁에서 상공인 여러분이 성금과 물품을 내어주며 든든히 지켜줬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를 지키고,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금만 더 힘내달라.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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