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오삼이(KM-53)이의 활동반경이 점차 넓어지면서 민간단체들이 보호어 나서고 있다.
김천시는 7일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의 행동반경이 가야산-수도산-대덕산-민주지산-영동읍-무풍면-삼도봉-질매재까지 이동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초 가야산에서 동면하고 깨어나 수도산에 살다가 고령-합천까지 다녀와서 이번에는 대덕산-삼도봉-황악산 자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삼이는 5년 된 성체로 원기가 왕성해 자기 영역 구축과 종족 번식을 위해 암컷을 찾아 신출귀몰하게 활동하고 있어 생물종보전원에서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특별한 사례로 관계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오삼이를 보호하기 위해 수도산 반달가슴곰 지킴이(대표 이정배)는 지난달부터 삼도봉, 민주지산 일원에 불법엽구(올무 등)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주요 등산로에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헀다.

이 대표는 “반달가슴곰은 현재 지리산에 70여 마리의 개체군이 형성돼 1단계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었으며, 2단계 확산사업의 시발점인 오삼이가 수도산에서 짝을 만나 자연개체 증식으로 수도산 일대에 많은 개체군을 형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삼근 환경위생과장은 “오삼이가 수도산일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개체군을 형성하기 위해 오삼이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하며 “김천시도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불법엽구 제거작업과 산지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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