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개 중소기업 첫날 165건 성공

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대구·경북 신남방 시장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온라인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바이어들과 화상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초래된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도와 대구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무역회관에서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 시장 화상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색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바이어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수출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상담회에는 경북·대구 4대 수출 시장인 베트남을 비롯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등 총 5개 국가의 바이어가 지역 기업 제품의 ‘소싱’(대외구매)을 위해 참가한다.

앞서 경북·대구지역 96개 중소기업이 상담회 참가를 신청했고, 7일 현재 63개 기업이 바이어와의 상담이 맺어지는 등 총 165건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구시 이기석 국제통상과장은 온라인 화상 상담회 개최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진 지역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언택트 마케팅의 하나로 화상 수출상담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수출상담회로 수출기업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기회가 되길 바라고, 대구시가 코로나19를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경북도 한재성 외교통상과장은 “신남방지역은 한류열풍의 중심지로 중국을 대체하는 경북도의 신흥 전략시장이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기업들의 수출이 주춤했으나 이번 사이버상담회를 기회로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 매칭을 성사시키기 위해 약 한 달 동안 매진했고, 이어 직접 만날 수 없는 화상 수출상담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해외 현지로 사전에 시제품을 발송하는 등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하반기에도 중국, 중동, 미주 등 각 국가의 바이어를 초청해 화상 상담회를 수차례 개최할 예정이다”며 “감염병 확산으로 한층 높아진 수출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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