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부지 일부에 아파트 분양…수익금으로 부족한 재정 충당
달성토성 복원·동물원 이전…대구시, 2023년 준공 '박차'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7일 공원 일몰제 시행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일대 대구대공원이 2023년 준공 목표로 본격 조성된다.

187만㎡ 규모의 대구대공원은 1993년 공원 결정 후 25년 이상 조성하지 못해 장기 미집행 상태로 남아있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 내 근린공원으로 대구미술관 등을 제외하고는 열악한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오랫동안 조성하지 못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시가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한 데 이어 대구도시공사가 사업 주체로 나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도시공사는 공원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분양해 수익금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대구대공원이 조성되면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하고 달성토성을 복원하는 등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주변 시설과 연계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달성토성 복원사업은 1990년부터 추진해 2010년 3대 문화권 선도사업으로도 지정되었지만, 동물원 이전부지 미확보 등 이유로 수차례 무산된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대공원 사업은 장기 미집행 공원을 실제로 조성하는 것일 뿐 아니라 지역 숙원을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일 시행된 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지역 160개 도심공원 면적 2033만㎡ 중 73%에 해당하는 26개(1483만㎡)에 대해 실시계획 고시, 협의 매수,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등을 통해 공원 조성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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