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움' 노후 차량·거주지 개선 요청

지난달 6일 대구 중구 희움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고인들을 향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경북일보 DB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7일 대구시 관계자들과 만나 위안부와 관련된 올바른 역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한 교육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한 찻집에서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3일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의 면담에서 논의됐던 위안부 기념관·교육관과 같은 교육시설의 필요성을 강 국장에게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일본 학생들에게 물으면 한국이 거짓말한다고 나오는데, (역사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한·일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던 자신의 의지를 재차 대구시에 전달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또 필요한 지원을 묻는 강 국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인 ‘희움’에서 교육·이동용으로 보유 중인 낡은 스타렉스 차량을 새 차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 거주하고 있는 12평(39.66㎡) 규모의 영구임대아파트에서 간병인 보살핌을 받는 것이 불편해 조금 더 넓은 주거지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과 간병인 자격증이 없는 간병인도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전했다.

강명숙 국장은 “이 할머니가 면담에서 요청한 사항들을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여성가족부와 협의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며 “요청한 사항들이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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