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 866명 대상 설문조사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경제위기로 빠져들면서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도, 휴가비 지급규모도 모두 줄어들 전망이어서 직장인들의 지갑이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알바콜과 공동으로 직장인 866명을 대상으로 ‘2020 여름휴가’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올여름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과 지급 규모에 대한 조사 결과 두 가지 모두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휴가비 지급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의 20.6%만 휴가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휴가비 지급률은 지난 2018년 26.2%, 2019년 25.4%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올해 지급률 감소세가 무려 4.8%p나 돼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줬다.

휴가비를 지급한 기업도 지급규모는 줄어들었다.

올해 기업들의 평균 하계 휴가비 지급규모는 35만4000원으로, 지난해 39만6000원 대비 약 10%p나 감소했다.

특히 2018년 49만5000원에 비하면 무려 29%p나 줄어드는 등 지급액 역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올 여름 휴가기간 중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비율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반면 올 여름 휴가지를 국내 호캉스와 집캉스를 택한 비율은 크게 늘어나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직장인 예상 휴가시기는 7월말~8월초에 집중되던 예년과 달리 8월 2주차(8월3일~9일)이 16.7%로 가장 많았으며, 7월 5주차(7월27일~8월 2일)는 15.1%로 2위에 올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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