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음압시설 갖춰 악취 없어…대표 만나 해결방안 찾을 것"

김천시 일대에 아포농공단지 폐기물처리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위), 주민 반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허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경북일보 독자제공.

김천시 아포읍 농공단지에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공사를 시작하자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김천시에 따르면 A사는 김천 아포읍 농공단지 내 1만㎡ 부지에 슬러지(유기성 오니)로 비료를 만드는 폐기물종합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4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양계장에서 탈수 처리된 폐기물 슬러지를 반입, 함수율 12% 미만으로 건조시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중국 등지로 수출한다는 것이다.

김천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법률 등 허가 요건상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민원 해결 및 사업시행에 적합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같은 달 23일 조건부 ‘적합’ 통보를 했다.

A사는 하루 100t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 위해 기초 시설 공사를 시작하자 아포읍 마을 주민들은 악취와 폐수 발생 등을 우려해 반발하고 나섰다.

아포읍 32개 마을 이장과 주민들은 지난 3일 폐기물처리공장설립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폐기물 처리시설이 마을에서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악취 및 폐수 발생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며 공장 설립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희병 반대추진위원장은 “조상대대로 내려 온 청정지역에 주민 동의도 거치지 않고 폐기물 처리 공장 설립을 강행하려 한다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슬러지 반입, 설비 가동시 발생될 수 있는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공장 전체를 밀폐형으로 음압시설을 갖춰 악취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주민 대표를 만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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