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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치과 권혁찬 원장
권혁찬 예스치과 원장

치과 진료를 하다 보면 다양한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이 오셔서 많은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치과 분야 중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에게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주 생기는 질환 중 하나가 골다공증인데 치과 진료 특히 임플란트나 발치 등 외과적 시술을 하는 경우에 아주 심각한 골괴사라는 부작용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예방과 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골다공증이란 우리 몸의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와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전신질환을 말하는데, 대개 이런 환자는 음식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거나 칼슘 제재로 나온 약을 통해 보충해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뼈를 파괴시키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시키는 약을 통해 효과적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뼈의 형성과 흡수가 활발히 일어나는 치과영역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간 이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제로 투약하는 환자의 경우 치과 시술 중 외과적 처치 예를 들면,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후에 골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골 형성과 흡수가 일어나는 치아를 잡아주는 치조골의 재생이 약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에 치조골에서 골막을 통해 영양을 받는 잇몸이 괴사가 일어나며, 뼈가 노출되는 현상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렇게 치과 영역에서 골괴사가 일어날 수 있는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는 골다공증 약뿐만 아니라 종양치료 목적의 혈관 형성억제제나 골 흡수 억제제를 투여받는 환자의 경우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환자들은 어떻게 치과 치료를 해야 하는가가 제일 큰 문제겠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통상적인 치과치료는 문제없으며 골관련 치료는 아래 지침에 따라 치료하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런 환자의 발생으로 많은 고생을 하였었고 현재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확실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지만 많은 연구 끝에 미국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치료에 대한 지침서(Position paper)를 만들었습니다. 가이드라인으로 못 부르는 이유는 아주 높은 수준의 병인론 및 임상증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증거 논문을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그 수준의 논문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입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치과치료에서 뼈관련 치료에 주의사항을 요약해보면

1. 구강으로 복용하는 약제는 골괴사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2. 4년 복용여부가 중요한데 4년 미만이면서 다른 약복용을 하지 않는 경우는 통상적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

3. 4년 미만이지만 다른약(혈관형성억제제 혹은 골 형성억제제)을 투약하였거나 4년 이상이면 2개월간 약투여를 중단하고 치과치료를 진행 하고 시술 후 시술부위 치유가 완료되면 약을 투여한다.

4. 골괴사를 예상할 수 있는 표지자는 없다.

골괴사는 두렵고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통상적인 치과 치료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뼈와 관련된 치과 치료를 할 경우에는 위 4가지 사항을 토대로 치료 전 적절한 약 조절과 주의사항을 지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라면 치과 치료 전 다음 3가지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지 아니면 주사로 맞는지 △ 얼마 간격으로 투약하는지 △ 약 이름이 무엇인지를 알고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며, 만일 골다공증약을 투약하는 시기가 다가올 경우 투약하기 전에 치과에 방문하게 되면, 외과적 시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투약 중지 기간을 다 채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포항 권혁찬 예스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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