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정자문화생활관 전경.봉화군 제공.
봉화정자문화생활관(봉화군 봉성면 외삼리 부랭이마을)이 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봉화군은 9일 오전 10시 엄태항 봉화군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비롯한 도·군의회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지역 건축문화 가치를 재조명한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은 누정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문화·교육·휴식 공간이다.

봉화군은 전국에서 제일 많은 103개의 누각과 정자를 보유한 봉화의 정자문화를 관광인프라로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봉성면 외삼리 일원 23만7816㎡ 부지에 390여 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누·정휴(休) 문화누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자 전시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의 핵심 시설인 누정전시관은 5305㎡(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봉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단아한 멋을 지닌 봉화의 누정 모습을 보여주는 주제 영상실, 전시실 3개소, 중정(건물 속 정원) 3개소, 세미나실, 회의실,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은 누정을 이해할 수 있는 누정세계 전시실, 영상 속에서 선비의 풍류정신을 느껴 보는 음풍농월 전시실, 봉화의 빼어난 산수를 체험해보는 봉화유람 전시실 등 3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야외정원에는 서울 창덕궁 부용정을 비롯해 광풍각, 한벽루, 세연정, 거연정 명승이나 보물로 지정된 정자 5개동을 재현했고, 문화체험장으로 도깨비정원과 전통놀이마당을 조성했으며, 음악, 노래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으로 누정마당이 마련돼 있다.

숙박시설인 솔향촌은 80명이 숙박할 수 있는 11실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전시문화, 체험교육, 힐링의 공간으로서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설단지에는 소나무, 산수유, 산벚나무, 이팝나무, 실편백, 메카세콰이어 등을 심어 미려한 경관을 조성했으며, 산철쭉, 연산홍, 금낭화, 개나리, 야생화 등을 식재해 계절마다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전국 최다 누각과 정자를 보유하고 있는 봉화의 역사와 건축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 누정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문화·교육·휴식의 공간으로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분천역 산타마을, 청량산 도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