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수산물 쿠폰 시작으로 9월까지 숙박·관광 등 순차 발급
이달 말께 풀릴 예정인 농수산물 할인쿠폰은 상품 가격의 20%, 최대 1만 원을 깎아주는 쿠폰을 선착순 600만 명에게 지급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에 620억 원을 반영해 농수산물 전문점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마켓, 대형유통업체,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식업체를 이용할 때 1만 원을 할인해 주는 소비쿠폰 330만 장도 다음 달부터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할인 쿠폰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주말에 외식업체에서 카드로 2만 원 이상 5번 이용해야 한다.
할인 쿠폰은 카드사가 카드 포인트나 결제대금 차감 방식으로 지급되며, 이를 이용해 다음번 외식 때 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참여 카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 할인쿠폰도 다음 달 풀릴 예정이다.
쿠폰 이용은 온라인 박물관·미술관 관람 예약자 350만 명에게 2천~3천 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오는 9월부터는 숙박 할인쿠폰과 관광할인 쿠폰도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숙박 할인쿠폰으로는 온라인 예약자 100만 명이 3만~4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되고 관광할인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거나 선결제하는 15만 명이 3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은 이미 배정됐으나 7~8월은 관광·숙박 성수기여서 정부가 쿠폰으로 지원하지 않아도 수요가 많다”며 “사람들이 여행을 잘 가지 않는 비수기에 소비를 일으키기 위해 9월부터 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스클럽 등의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 명이 3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는 체육 할인쿠폰과 온라인 예약자 183만 명이 6천~8천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연·영화 할인쿠폰 예산도 각각 122억 원과 117억 원이 마련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이들 쿠폰에 대한 발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 1684억 원을 들인 외식·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 등 ‘8대 할인소비쿠폰’을 전 국민 10명 중 3명꼴인 1618만 명에게 제공해 총 9천억 원의 소비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추경에는 고효율 가전 환급을 위한 예산 1500억 원도 추가됐다.
고효율 가전 환급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진공청소기, 전기밥솥, 김치냉장고, 냉온수기 등을 살 때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30만 원 한도로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것으로 이달부터는 의류 건조기도 추가됐다.
정부는 1차 추경으로 편성된 관련 예산 1500억 원은 이미 모두 소진했지만 3차 추경 통과·집행으로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자들에게 환급 혜택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