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형 빼고는 난이도 평이…평가원 "수능 난이도 조정 없어"

지난달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차이가 평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난이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39점, 수학 가형 143점, 수학 나형은 140점이다.

수학 가형이 9점 오른 반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1점, 수학 나형은 9점 각각 떨어졌다. 결국 국어와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쉬웠지만 수학 가형은 어려웠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 131점보다 1점 올라 비슷했으며 1등급 비율은 4.41%로 지난해 수능 4.82%보다 조금 줄었다.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3%로 지난해 수능 0.2%보다 확대됐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으로 4점 올랐으며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5.01%로 지난해 수능 5.63%보다 감소했다.

만점자 비율 0.2%로 0.4%포인트 축소됐다.

수학 나형 1등급은 135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으나 1등급 학생 비율은 4.54%로 지난해 수능 5.02%보다 줄어들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8.73% 지난해 수능 7.43%보다 늘어 낮이도가 다소 낮아졌다.

사회탐구는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가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1∼7점 높았으며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로 72점이다.

과학탐구도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가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1∼8점 상승했으며 화학Ⅱ 표준점수 최고점이 85점으로 가장 높았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42.66%로 지난해 수능 20.3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성적이 이전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결론 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지면서 재학생이 불리할 수 있는 만큼 수능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수험생의 특이사항을 판단해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9월 모평 계획도 발표됐다.

9월 16일 실시되며 이번달 13일부터 23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학원, 검정고시생은 현주소지 관할 86개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응시 가능한 학원을 통해 원서를 내면 된다.

올해 3월 발표한 수능 시행 기본계획대로 이번 모평도 EBS 수능교재·강의와 연계를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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