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후판부 직원이 현장 순찰하며 스마트워치로 심박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각종 현장 근무자의 신체 이상 감지시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는 스마트워치 구조경보시스템을 도입, 제철소 내 위험개소 근무자의 안전을 강화키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8일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위험 개소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근무자 1200여 명에게 스마트워치를 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지급된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심박이상·추락 등 신체 이상을 감지하면 즉시 주변 동료들에게 구조신호를 보냄으로써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포스코가 지난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스마트워치 긴급구조 발송 체계. 추락은 경고화면 없이 바로 구조메시지가 발송된다.
예를 들어 직원이 설비점검을 위해 현장을 순찰하다 심박이상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스마트워치가 이상증세를 감지, 자동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현장 업무시 직원 상호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CCTV로 안전을 확인해오던 시스템을 운영해 왔으나 서울 여의도의 3배(포항제철소)~5배(광양제철소)에 이르는 대규모 작업장 특성상 안전사각지대 발생으로 보완 필요성이 제기 됐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일부 공장에서 2개월간 시범 적용을 해본 결과 현장 근무자들로부터 특히 단독 작업시 안전사고 대응에 유용하다는 반응을 얻음에 따라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해 온 최정우 회장은 최근 스마트워치 개발 완료 보고를 받을 때도 “빠른 시일내에 협력사를 포함한 해당 현장 직원들에게 배포해 직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지시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스마트워치 도입에 앞서 가스 누출 모니터링 시스템·스마트 화재감시·스마트 안전모·드론 활용 무인 설비점검·VR 안전교육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는 한편 CCTV설치 확대 등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스마트세이프티 환경을 구축해 왔다.

또 앞으로도 지능형 CCTV 고위험 알람 등 최신 기술을 제철소 현장에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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