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 비율 41.8% 전남·강원 이어 '전국 3위'
울릉 시군구 중 2위…대구 35.5% 평균보다 낮아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4가구는 주민등록상 세대원이 1명인 ‘1인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릉도의 1인 세대 비율은 전국 시군구 중 2번째로 높았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총 5183만9408명, 주민등록 세대는 2279만1531세대로 각각 집계됐다.

세대원 수 별로 나눠보면 1인 세대가 876만8414세대(38.5%)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526만8211세대·23.1%)가 그 뒤를 이었다. 1인 세대와 2인 세대를 합한 비중은 61.6%에 달한다.

1인 세대비율을 광역자치단체 별로 보면 전남이 44.1%의 비율로 가장 많은 주민등록상 1인 가구가 등록돼 있었고 강원(42.8%), 경북(41.8%) 순으로 이어졌다.

그 밖에도 충남(41.5%)과 서울·충북(41.3%), 제주(41.2%), 전북(41.0%), 대전(38.6%)지역에서 전국 평균(38.5%)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대구는 35.8%로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시·군·구에서는 인천 옹진(59.2%), 울릉(59.1%), 서울 관악(57.5%)이 1인 세대 비율이 높았고, 울산 북구(25.2%), 경기 과천(25.8%), 충남 계룡(26.7%)이 가장 낮았다.

전체 인구는 수도권(2600만6083명·50.2%)이 비수도권(2583만3325명·49.8%)보다 많은 반면, 세대 수는 비수도권(1158만9559세대·50.9%)이 수도권(1120만1972세대·49.1%)보다 많았다.

전반적으로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1만453명 감소했고, 세대 수는 31만65세대 증가했다.

세대당 평균 인구는 2.27명이다.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추이를 보더라도 인구는 연평균 5만 명 증가에 그쳤으나, 세대수는 연평균 40만 세대가 증가했다.

2008년 말과 비교해 1인 세대와 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6.9%, 4.3% 높아졌다.

2008년 당시 1인 세대 다음으로 높은 비율(22.4%)을 차지했던 4인 세대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5.8%로 떨어져 3인 세대 비율(17.6%)보다도 낮아졌다.

1인 세대를 성별로 나누면 남성(51.5%)이 여성(48.5%)보다 많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 1인 세대가 남성보다 많았고,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73.5%, 남성 26.5%를 기록했다.

연령대 별로는 70대 이상 1인 세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50대(18.1%), 60대(16.9%) 등의 순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인구 수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세대 수가 늘어난 이유는 1인과 2인 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지난 2008년의 1900만 세대와 비교했을 때 2020년 6월 세대수는 2279만 세대로 그 증가율은 19.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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