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상생활 12가지 활동 분류…종교활동 '중간' 쇼핑·게임 '낮음'

활동별 감염 위험도 평가기준.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가 외식·운동·노래·물놀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높은 활동으로 분류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활동별 위험도 평가 기준과 이에 따른 위험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일상활동에서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로서 경각심을 가지고 감염에 취약한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상활동을 외식, 운동, 종교활동 등 크게 12가지로 분류하고 각 활동의 기본적인 특성과 활동이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해 위험도를 ‘높음’, ‘중간’, ‘낮음’ 등 3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활동 중 마스크 착용 가능 여부, 침방울 발생 정도, 물품 공유 정도 등이다.

이들 활동을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 외식·운동·노래·물놀이가 위험도가 높았다.

종교활동·모임·행사, 목욕·사우나·찜질 및 미용·뷰티 서비스는 중간 수준의 위험 활동, 쇼핑· 독서·공부· 게임·관람 등은 위험도가 낮은 활동으로 분류됐다.

다만, 같은 활동이라도 상황이나 이용시설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외식의 경우,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식기나 도구를 공유하는 뷔페 식사는 감염 위험이 높으나, 상시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식사하면 위험도가 중간 수준이며 배달이나 포장하여 집에서 식사하면 위험도가 낮다.

종교활동도 마찬가지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감염 위험이 높지만,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노래 부르기, 악수와 식사를 하지 않으면 위험이 중간 수준까지 떨어진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12가지의 생활영역에서의 위험의 정도를 분류해서 제시한 것”이라며 “다만 이런 활동이 고위험이라고 해서 당장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체가 완벽한 가이드라인이나 완벽한 지침이 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 내 삶에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인가를 스스로 점검해보고 판단하는 일종의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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