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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설] 장수촌의 공통점
[삼촌설] 장수촌의 공통점
  • 설정수 언론인
  • 승인 2020년 07월 09일 16시 3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0일 금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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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는 가장 호감을 주는 덕담이다. 언젠가 영국에서 350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중병환자가 건강만 돌려준다면 기꺼이 당첨금과 맞바꾸겠다고 호소해 화제가 됐다. ‘건강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날 때는 폐를 끼치지 않고 얼른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일본 노인들이 기원을 담아 전국의 유명 사찰을 돌아다니며 불공을 드리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일본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

1958년 에콰도르에 있는 산악지대에 휴양온 독일인 의사는 마을의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망자가 140세였다. 독일인 의사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해발 1500~1700m의 에콰도르 최남단 ‘신이 내려 준 초원’이란 뜻의 빌카밤바 마을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군은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산맥 카라코람과 히말라야를 보고 기가 질려버렸다. 대열에서 빠져나온 탈영병들은 산 속으로 숨어들어 그 곳에서 자자손손 평화로운 삶을 누렸다. 파키스탄 북부 파미르고원에서 뻗은 평균 6000m의 산자락 해발 2500m의 분지에 있는 훈자왕국이 그곳이다. 평균 수명이 120세였는데 11세기경 세상에 알려진 후 104세로 줄었다. 인구 15만 명인 지역에 2000명이 100세 이상인 압하스 자치공화국은 코카서스산맥의 흑해 동쪽 연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세 곳은 지구촌 3대 장수마을이라 한다. 이 외에도 실크로드 주변의 우루무치 투루판 티베트와 오키나와도 장수마을에 속한다. 일본의 오키나와는 3대 성인병인 암, 심장병, 뇌졸중의 여성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그런데 이곳에서 브라질로 이민 간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17년이나 짧아졌다. 장수가 유전인자 때문이 아님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 장수촌의 공통점은 노인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일하고 놀며 함께 즐긴다는 것이다.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자는 생활을 하며 육체적 노동량이 많다. 낙천적이며 건강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장수촌 대부분이 눈 녹은 물을 먹는다. 소련에서 실험결과 눈 녹인 물로 가축을 키우면 성장과 발육이 탁월하게 좋아졌다고 했다. 물만 잘 마셔도 치매가 예방되고 질병 80%가 스스로 낫는다고 한다. 일과 물이 만병통치 장수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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