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속 무패+선두권 추격 정조준

대구FC가 12일 홈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K리그1 11라운드를 치른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대어 울산 사냥에 나선다.
대구FC가 천적 관계 청산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대구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울산을 상대로 통산 전적에서 6승 11무 24패로 크게 뒤지며 지난해 K리그1에서도 3무 1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8년 FA컵 결승에서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 천적 관계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대구는 천적으로 꼽혔던 서울과 수원에 잇따라 승리하며 천적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울산마저 잡고 천적 관계 청산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대구는 최근 K리그1 7경기에서 3연승 포함 5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이스 세징야가 무패 행진 기간 동안 7득점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데얀이 광주전 2골을 비롯해 시즌 4골로 적응을 마쳤다.

여기에 김대원의 빠른 돌파,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공격 루트의 다변화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비록 부상으로 에드가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세징야·데얀·김대원 등 공격진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황순민도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지만 김동진·이진현·신창무 등 대체 자원이 충분하다.

불안 요소는 수비다.

지난해 대구는 37실점으로 전북 다음으로 실점이 적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도 11실점으로 전북·울산·상주 다음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불안감이 없지 않다.

주장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우석·정태욱·조진우가 사실상 풀타임 경기를 뛰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으며 김선민이 측면수비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제외하고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상대 울산이 최강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하게 만든다.

울산은 23골로 최다골 1위, 7실점으로 최소실점 2위 등 기록상 공수양면에서 선두 전북보다 오히려 안정적이다.

10경기 중 4골 이상을 넣은 경기가 3회일 만큼 파괴력이 강하고 그 중심에는 12골 득점 1위 주니오가 있다.

2골 5도움으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특급 도움이 김인성도 한층 더 성장하며 울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구의 수호신이었던 조현우는 10경기에서 7골만 내주는 등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한다.

결국 대구로서는 최근 상승세와 홈경기 3승 2무의 자신감이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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