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마스크 쓰기를 완강히 거부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처음 나타났다는 외신 전언이다.

세계적으로는 12일 현재 확진자가 1284만1931명, 사망자 56만7605명이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20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하루 6만9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니 트럼프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의 확진자 수도 1만3417명, 사망자 289명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은 10일 “현 상황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비관적 전망을 발표했다. 이제 오직 믿을 것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 개발이 코로나19 종식 최선의 길이다. 하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도 쉽지 않다. 초기 중국 우한의 것과는 다른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럿 등장했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 침투력이 빠른 데다 전파력이 10배 이상 높고, 무증상 감염이라는 스텔스 기능까지 갖췄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대구와 경북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 검사에서 단 1명만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과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미국의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 국영 CNBG,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제넥신이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상 단계에 있다.

제약 전문업체 셀트리온은 전파력이 높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갖춘 항체 치료제를 16일부터 인체 임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500만 명분의 치료제를 양산한다는 구제 계획을 발표했다. 또 녹십자는 완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을 앞두고 있어서 희망적이다. 세계는 코로나19 치료·백신 개발 전쟁 중이다.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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