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금지·이용자 수 최소화 등 사전조치 계획

경북도청사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경북지역 경로당이 오는 2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경북도는 혹서기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경로당 운영을 시군 여건에 따라 20일부터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내에는 8097개의 경로당에 31만5000여명의 노인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포항(564곳), 성주(284곳), 의성(353곳)이 지난달 말부터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으며, 이는 경북 전체 경로당의 14.8% 수준으로 전국 경로당 운영 재개율(19.7%)보다 낮은 수준이다.

각 시군은 경로당 운영재개 시 외부인 출입금지, 기존 회원 및 관할지역에 한해 이용자 수 최소화, 이용자 출입 시 열 체크 및 명부관리 등 방역지침 준수, 공동 취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 강화, 비상관리체계 구축 등 사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로당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 간의 접촉이 적어짐에 따라 우울감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요구가 급증했으며, 최근 기온상승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계층의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의 활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5000개소 중 90%인 4528개소가 경로당에 지정돼 있어 노인들의 폭염대비 차원에서 운영재개가 적극 검토돼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로당이 단계적으로 운영재개가 가능하나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 시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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