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건설사가 시공하는 민간건설공사의 지역 업체 하도급률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대형 민간건설공사에서 외지시공사의 수주 강세로 인해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조례로 권장하는 비율 70%에는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7년 42%에 머물렀던 지역 하도급률은 2018년 50%로 올라섰고, 지난해 58%까지 늘었다. 하도급액은 2018년 3817억 원에서 지난해 934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1~5월까지 지역 하도급률도 51%를 보이고 있고, 하도급액도 3432억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민관 합동 하도급 전담 TF팀을 구성·운영 중인 대구시가 신규 착공현장의 외지건설사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현황을 확인하고 지역 우수전문건설업체 홍보와 함께 지역 업체 하도급 입찰참여의 확대를 강력히 요청하는 등의 노력 덕분이다.

대구시는 8개 구·군, 대한전문건설협회 등과 합동점검을 통해 지역 하도급 참여 우수시공사에는 대구시장 명의의 감사 서한문을 보내고, 저조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착공 때 제출한 지역 하도급 이행계획서 미이행 사유 및 개선대책을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개선대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본사 경영진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계속해서 저조한 시공사는 현장점검과 더불어 행정절차 때 행정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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