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치유의 숲 등 정부 추천 여행지 속속 선정
청정·전통·체험 3박자 농촌휴양마을도 큰 인기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
올여름, 자연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건 어떨까.

최근 경북지역 자연경관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사람이 북적이는 호텔·리조트보다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한적하게 지낼 수 있는 비대면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티몬이 조사한 ‘올해 5월 국내 숙박 매출 비중’에서도 서울(-0.8%), 경기(-2.1%), 인천(-1.5%), 부산(-3.8%) 등 도심지역 호텔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제주(3.9%), 경상(2.87%)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션·캠핑 비중은 52%를 기록해 호텔·리조트(48%)를 넘어섰다.

산림청·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 등 각 중앙행정기관 역시 조용히 휴가를 보낼만한 장소로 경북 지역 곳곳을 선정하고 나섰다.

◇ ‘국유림 명품…’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산림휴양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산림청 ‘국유림 명품 숲’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영양 자작나무숲 힐링허브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자작나무숲 힐링센터, 자작나무숲 체험원, 에코로드 전기차 운영기반 조성 등으로 인근의 관광자원인 영양 국제 밤하늘보호공원, 본신리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과 연계해 지역관광거점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양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1993년에 인공적으로 조림된 자작나무가 30㏊ 규모로 숲을 이루며, 새하얀 나무에 푸른 잎이 매력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산림청 강대석 국유림경영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숲에서의 휴식을 권한다”며 “국유림 명품숲을 산촌의 대표적인 산림관광 모델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곳곳 힐링 관광지 인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2020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국립김천치유의숲(경북 김천)과 인문힐링센터 여명(경북 영덕) 등을 신규 선정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힐링과 건강을 위한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7년부터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관광지는 올해 9곳을 포함해 모두 48개소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안전하고 아름다운 소하천 가꾸기 공모전’ 심사에서 고령군 부례천을 우수상으로, 예천군 완신천은 장려상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강원 원주시 가곡천과 전북 부안군 신운천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꼽혔다.

장려상 6곳을 포함해 전국 14개 시·군 소하천이 우수사례로 선정한 행안부는 지역 특색을 살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소하천 가꾸기를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공모전을 열고 있다.

◇ “농촌체험휴양마을서 언택트 여행하세요.”

경북도는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을 힐링·전통·체험 3박자를 만족할 수 있는 비접촉(언택트) 여행지로 제안했다.

11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북 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 128곳과 치유농장 7곳의 체험·숙박비를 50% 할인한다.

관광시설 방문 후 체험 후기를 남기는 이벤트도 마련해 경북 농·특산품 쇼핑몰 ‘사이소’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시설 정보는 다음카페(http://cafe.daum.net/Kpert), 경북농촌체험휴양마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해야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농촌을 많이 방문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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