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9.5% 지난해 대비 2.4%p↓…응답기업 89.1% '긍정적' 반응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과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기업들의 퇴사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기존 직장인들이 이직을 미루는 등 최대한 현 직장을 유지하려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1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퇴사율이 9.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퇴사율 11.9% 대비 2.4%p나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예년과 비교한 퇴사율 변화에 대해서는 ‘감소했다’는 답이 30.2%로, ‘증가했다(17%)’는 답변의 2배 가까이나 됐다.

‘동일 했다’는 응답은 52.8%였다.

이들 기업들은 퇴사율이 감소한 원인으로 단연 ‘코로나19에 따른 채용 시장 경색으로 이직 시도 감소(63%·복수응답)’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연봉·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22.8%)’‘불확실성으로 창업보다 월급 선호(21.7%)’‘자유롭고 편안한 기업문화(14.1%)’’’‘확고한 회사 비전과 성장 가능성(13%)’등을 들었다.

이 처럼 퇴사율이 줄어든 것과 관련 응답기업의 891.%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퇴사율 감소가 긍정적인 이유로는 ‘인력 운용 계획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어서(54.9%·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숙련도를 제고할 수 있어서(42.7%)’‘채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37.8%)’‘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23.2%)’등의 답이 뒤따랐다.

반면 올해 상반기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들(52개사)은 그 원인으로 ‘회사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38.5%·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업황이 나쁘고 개선이 쉽지 않음(19.2%)’‘초과근무 증가 등 근무 환경이 나빠짐(17.3%)’‘무급휴직 등으로 월급 감소(15.4%)’‘희망퇴직 실시 등 고용이 불안함(9.6%)’ 등의 답도 적지 않았다.

특히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의 절반(46.2%) 가량은 올 상반기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퇴사율이 줄거나(41.3%) 동일한(34.2%)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비율보다 높은 수치로, 퇴사가 많아진 기업은 인력 유출과 함께 ‘충원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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