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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매시장 '활활'…토지 낙찰가율 전국 1위
대구 경매시장 '활활'…토지 낙찰가율 전국 1위
  • 전재용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13일 20시 4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4일 화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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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도 96.8% 달해 서울에 이어 2위 '고공행진'
지지옥션 6월 동향보고서…경북, 주택 등 소폭 상승
대구시 전경

지난달 대구 경매시장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체 거래실적에서 우수한 지표를 드러냈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낙찰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주거시설 낙찰가율 또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적은 물건 수인 20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10건(50%)이 낙찰됐다.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들이 잇따라 낙찰되면서 두 달 연속 60% 수준에 머물던 낙찰가율은 지난달 크게 반등한 97.9%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토지경매는 34건 가운데 1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38.2%를 기록했으나 낙찰가율은 약 30%p 반등한 114.9%로, 전국 1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주거시설은 지난 5월 대비 15건 감소한 106건의 경매를 진행했는데, 이 중 63건이 낙찰되면서 59.4%의 낙찰률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고, 낙찰가율(96.8%) 또한 서울(97.3%)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달 동구 지묘동에 있는 상가가 감정가의 78%인 16억 원에 낙찰되면서 대구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어 달서구 감삼동 한 근린주택으로 15억3750만 원에 낙찰됐고, 북구 매천동 한 창고가 14억2200만 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달서구 두류동 한 아파트에는 무려 4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81%에 낙찰되면서 대구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달서구 유천동 소재 아파트로 24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22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달서구 이곡동 소재 아파트가 3위에 올랐다.

경북 경매시장은 주거시설 물건이 급격히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낙찰률이 대폭 하락하는 등 전체 거래 실적이 저조했으나 같은 기간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활황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진행 건수는 지난 5월보다 134건 증가한 533건으로, 이 가운데 153건이 낙찰됐다. 주거시설 물건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낙찰률은 전월 대비 14.4%p 폭락한 28.7%를 기록했지만, 낙찰가율은 70.1%로 전월 대비 3.2%p 상승했다.

경북지역 주거시설이 급증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투자 관련 중소기업이 구미 한 대기업에서 직원 기숙사로 이용하던 아파트를 인수했고, 이 중소기업이 인수한 물건을 원활히 처분하지 못하면서 동일 단지 내 100여 채가 동시에 경매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00여 건 모두 유찰되면서 이달 경북 경매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이 전월 대비 9.7%p 반등한 36.2%를 나타냈고, 낙찰가율도 3.8%p 오른 62.1%로 조사됐다.

토지는 전월 대비 5%p 안팎의 변동 폭을 보이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북지역 최고 낙찰가는 안동 용상동에 있는 공장용지다. 감정가의 74%인 19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어 포항 남구 오천읍 소재 대지가 12억5400만 원에 낙찰됐고, 포항 북구 죽도동 소재 근린주택이 12억 원에 낙찰돼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

김천 율곡동 한 아파트에는 37명의 응찰자가 몰려 경북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이어 포항 남구 효자동에 있는 아파트에는 33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30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포항 북구 양덕동 한 아파트에도 수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경매 시장의 활황세를 견인했던 수도권이 전월 대비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부문에서 1%p 내외의 감소 폭을 보이며 잠시 조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 거점 경매 시장이 활기를 더해가면서 전반적인 활황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대구 낙찰가율이 단기적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소 소장은 “경매시장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졌을 때 물건이 많이 나온다”며 “코로나19로 상가 운영이 어려운 상업용 건물이 경매에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사항을 고려하면 최근 대구가 이례적으로 낙찰률이 좋아졌다고 해서 이를 시장의 호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침체한 이후 경기 회복세가 빠른 편은 아닌데, 전체적인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한 부동산 시장에 변동이 있거나 급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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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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