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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쓰러지고 차 잠기고…경북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가로수 쓰러지고 차 잠기고…경북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 양승복, 이상만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13일 20시 4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4일 화요일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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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복리 주민이 “이런 적은 양의 비에 농경지가 침수된다는 것은 배수로에 문제가 있다”며“농어촌 공사의 펌프장이 있으며 뭐하냐”며 하소연 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밤부터 내린 88㎜ 비에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탑들) 농경지 일대가 13일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침수됐다.

이 청복리 탑들 농경지는 한국농어촌공사 예천지사가 운영하는 고평리 배수로 펌프장과 바로 연결된 곳이다.

이날 오전 경보장치가 작동돼 공사 직원이 배수로 펌프를 가동했지만, 이미 일부 농경지는 물에 잠긴 후였다.

이날 현장에는 2대의 펌프가 가동됨에도 농경지의 물은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침수된 원인에 대해 청복리 주민들은 농어촌 공사에서 오랫동안 배수로의 퇴적물 제거와 수초 제거 등 침수 유발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 물이 빠져나가는 연결 배수로가 작아서 배수개선 사업을 하지 않아서 적은 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기자의 눈에도 농경지와 연결된 배수로는 실제로 수초로 가득 차 있었고 침체된 퇴적물로 농경지와 배수로의 높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침수의 또 다른 원인으로 친환경 농가들의 무분별한 개인적인 배수로 연결 사용을 꼽고 있다.

박운수 예천군 건설교통과장은 “배수로의 준설작업 등은 농어촌공사에서 진행해야 할 부분이지만, 군에서는 지대가 낮은 지역을 위한 사업과 농사와 연결된 배수로를 확장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예천지사 지역개발부 이동환 부장은“ 배수로 수초작업과 퇴적물 준설 사업을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고 취약한 청복리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농림식품부에 배수개발 사업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현장대응을 높여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3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 23분께 경북 구미 도량동 도로변 가로수 1그루가 쓰러지는 등 도내 5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차량 등 통행에 지장을 줬다.

오전 7시 57분께는 경주 외동읍 모화리에서 25인승 버스가 침수됐다.

도 소방본부는 이틀 동안 가로수와 전봇대 쓰러짐, 침수, 낙석 등 피해 신고 18건이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구미, 상주, 김천 등 12곳 주택 등에 침수 피해가 우려돼 배수를 지원했다.

이번 호우로 인명피해 신고는 없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상주 은척 170mm, 상주 공성 159mm, 김천 대덕 153mm, 성주 135.5mm, 구미 125.6mm, 영덕 125.3mm, 대구 82.3mm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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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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