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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상계법칙과 대대성 원리
[기고] 현상계법칙과 대대성 원리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20년 07월 14일 16시 0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5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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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그 양이 무한하지 않으며 한정돼 있다. 다만 이동하고 변형될 뿐이다. 한정된 사물은 현상계법칙에 따라 한쪽에서 손해를 보면 또 다른 한쪽에선 이익을 보고 한쪽에서 이익을 보면 또 다른 쪽에서는 손해를 본다. 사물은 그렇게 이동한다. 예외적으로 사물이 아닌 노동력의 경우는 제공자도 피 제공자도 이익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사물만큼은 대부분 잃은 것과 얻는 것이 같다.

현상계법칙에 의하면 강한 물건과 강한 물건이 서로 부딪치면 부서지기 쉽고 꺾이기 쉽다. 반면 강한 물건과 부드러운 물건이 서로 만나면 잘 조화된다.

이익과 손해가 상충된다는 현상계법칙과는 달리 양자가 서로 호응한다는 대대성(對待性)의 원리에 의하면 우주만물과 같은 것으로 시간 관계에서는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 낮과 밤과 같은 것이요, 공간관계에서는 위와 아래 앞과 뒤 낮은 곳과 높은 곳과 같은 것이요, 인물관계에서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귀한 것과 천한 것 영광과 굴복 같은 것이다. 그 같이 모든 사물과 현상이 잘 화합하여 다시 차원이 높은 제3의 사물로 전환한다. 그러므로 삶에서 만물이 생성한다고 했다.

현대 정치세계에서는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나라가 됐던 외외 없이 대대성의 원리보다는 현상계법칙과 같이, 화합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상대로 불신을 조장하고 중상모략에 가깝게 허물을 들춰낸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의 행태는 전형적인 현상계법칙을 무시한 이익에만 집착 조금도 손해 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신을 비롯한 특정 정치집단만을 위하는 모양 세다. 상대의 손해는 나몰라라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슨 짓이나 하려 한다.

다시 말해 현상계법칙을 무시한 손해를 보지 않은 이익에만 매달려있을 뿐만 아니라 대대성원리에 집착 그들은 오직 시간 관계에서 봄과 가을 낮 공간관계에서 위 높은 곳 인물 관계에서 윗사람 귀한 것 영광만을 누리려 한다. 그래서인지 권력만을 위한 조급증에 걸려 위법 부당한 짓 일삼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속된 말로 어물전 꼴뚜기 날뛰듯 뛴다. 걸핏하면 국민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다. 그리고 무엇이 잘 못됐다 지적을 하면 정치탄압이니 하는 등 얼버무린다. 그리고 지지자들을 모아 격하게 반격한다. 독수리가 새를 쫓듯 매가 닭을 잡듯 한다. 패거리 아닌 떼거지 행태를 보인다.

그래서 선량한 국민은 불안하다. 경기불황도 두렵고 이웃 일본도 중국도 북한도 무섭고 두렵지만 그보다 국내 정치가 더 무섭고 두렵다. 75년 가까이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 또한 두렵다. 그 모두가 지나친 욕심 과욕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현상계법칙도 좋고 대대성원리도 좋다 다만 국가를 위하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불공정 불평등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인 특정단체 더 나아가 국가 정체성이 훼손되는 일만은 안된다. 절대로 그것은 안 된다.

16세기 이후 걸핏하면 일본이 중국 청나라 명나라가 멀리는 러시아가 더 멀리는 영국이 거문도를 미국과 프랑스가 인천과 강화도로 들어 와 우리를 괴롭혔다. 결국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36년 식민지지배와 3년여 동안 미국의 신탁통치 그리고 6·25라는 전쟁을 치르면서 지켜온 나라다. 그런 나라가, 민족이 또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위정자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잘 못 되면 그들 모두 민족의 역적이 된다는 것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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