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이틀간 경주드림센터서에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6일, 17일 이틀간 경주 드림센터에서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학술대회 포스터.
사적 제18호인 ‘경주 동궁과 월지’에 대해 문헌과 고고학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최초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경주 드림센터에서 ‘통일신라의 궁원지,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동궁과 월지’는 그동안 신라 왕경이나 월성, 혹은 유적의 정비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다뤘던 적은 많았지만 문헌과 고고학의 시각에서 그 실체를 살펴본 적은 없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과 고고학적인 관점에서 동궁과 월지를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최초의 자리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조사 성과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궁의 영역과 연못지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연구 성과를 살펴본다.

또한 새롭게 논의될 내용과 앞으로 진행될 조사, 정비, 활용 방향까지 가늠해볼 계획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이틀에 걸쳐 총 7개의 주제가 발표되는데, 첫째 날인 16일에는 ‘통일신라 궁원지의 조사·연구·보존’이라는 주제로 3개 발표가 진행된다.

동궁과 월지의 연구사적 회고와 조사전망을 제시한 ‘동궁과 월지 조사·연구의 현황과 과제’(이상준·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를 시작으로 ‘동궁과 월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건물지 배치 및 공간구획 검토’(김경열·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세계유산으로서 동궁과 월지의 가치와 보존’(양정석·수원대학교)이 발표된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문헌기록 속 동궁과 월지, 공간·구조·범위’를 주제로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동아시아 속에서 신라 동궁의 체계와 구조 등을 비교한 ‘신라 동궁과 고대 동아시아 동궁 체계 비교 검토’(이재환·중앙대학교), ‘신라 동궁의 구조와 범위’(이동주·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신라 월지궁의 성격과 동궁의 위치’(이현태·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안압지 출토 목간 연구동향 및 검토’(하시모토 시게루·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후에는 발표자들과 토론자 그리고 학회 참석자가 참석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져 동궁의 기능, 위치, 영역, 동궁과 월지궁의 관계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통일신라 왕궁으로서 동궁과 월지의 고고·역사적 성격 규명과 신라왕경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연구성과의 공유와 신라왕경 연구의 학제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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