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가 14일 제2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 선임의 건을 비롯한 각종 안건 처리와 오는 24일 2차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대구 달서구의회가 의장단 구성에 들어간다.

달서구의회는 14일 제272회 임시회의 개회를 알렸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 선임의 건을 비롯한 각종 안건을 처리하고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15일부터 의장단 후보들의 접수가 시작되는데, 의회 내부에서는 이미 5명의 의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소속 김인호(마선거구), 박왕규(라선거구), 윤권근(아선거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귀화(자선거구), 안대국(가선거구) 의원이다.

박왕규 의원은 이날 진행된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원들의 지지를 에둘러 호소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상하로 문화기행사업과 성서산업단지 청소와 관련해 집행부의 노고를 언급한 후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며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의장 선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동료의원들의 지지를 원하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김인호 의원은 15일 의장 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월배지역과 달서구를 위해 더 일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정당 소속으로 일한 데 이어 구의회까지 45년 동안 했던 정치 경험으로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대국 의원도 의장 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안 의원은 “전반기에 달서구의회가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후반기에는 당을 초월해 모든 의원들이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며 “지난 7대 후반기에 맡았던 운영위원장 경험을 살려 집행부와도 소통해 구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윤권근 의원과 김귀화 의원도 의장 선거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의회 내부에서 냉담한 반응과 함께 쓴소리도 나온다. 일부 후보들이 암묵적인 규칙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총 24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달서구의회는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절반으로 갈려 약 한 달 동안 파행을 겪다 어렵게 원 구성을 마쳤다.

당시 의원들은 많은 의원들이 다양한 의정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관례에 따라 전반기에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의견을 나눴다.

14일 현재 5명의 의장 후보 가운데 김귀화(기획행정위원장)·박왕규(경제도시위원장)·윤권근(복지문화위원장) 의원이 전반기에 각각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원은 “의장 선거에 나서지 말라는 말은 아무도 못하지만, 내부적으로 도리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며 “전반기에 당별로 갈려 파행을 겪다 어렵게 원 구성을 마치면서 암묵적으로 약속한 일을 어기는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이 약속을 어기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며 “의회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개인적인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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