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섶다리가 집중호우로 또다시 유실됐다. 앞서 하회마을 섶다리는 지난해 태풍으로 유실됐다가 지난 5월 재설치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섶다리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됐다.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낙동강에 새로 만든 전통 섶다리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물에 떠내려갔으며 현재는 수면 위로 교각의 일부만 남았다고 밝혔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안동시가 지난해 5월 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낙동강에 임시로 설치했지만 지난해 9월 태풍‘타파’에 유실된 뒤 지난 5월 29일 재설치 했지만 이번 집중 호우로 또다시 유실됐다.

지난 12일부터 하회마을에 내린 비는 14일(16시 기준)까지 84.5㎜가 내렸으며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3일 오전 5시 55분에 13.5㎜를 기록했다.

한편 길이 114m, 폭 1.5m의 섶다리는 하회마을 만송정 앞에서 옥연정사 방면으로 놓인 목교로 나무와 솔가지, 흙으로 만들어져 1970년 초까지만 해도 하회마을 주민들이 겨울철 강물이 적은 시기에 설치해 이웃 마을로 이동했던 전통 마을 풍경 중 하나였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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