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팜, 세포실험서 독성 낮춰

저독성 항암제로 개발 중인 ‘폴리플라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대주주인 씨앤팜이 자사의 첨단 약물전달기술(DDS)로 개발한 무고통(pain-free) 항암제 2호 ‘폴리플라틴’(Polyplatin)이 같은 백금계 항암제인 시스플라틴과의 독성비교 세포실험에서 독성을 91%가량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폴리플라틴은 시스플라틴을 약물전달기술과 독성제어기술로 처리한 첨단 신약물질이다.

지금까지 백금계열 약물 ‘시스플라틴’은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포에 독성반응을 일으킨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로써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씨앤팜이 이번 세포실험에서 세포내 독성 발현 정도를 알게 해주는 세포생존율(cell viability)을 측정한 결과, 시스플라틴이 17.9 마이크로몰(uM)을 나타낸데 비해 ‘폴리플라틴’은 약 11배 높은 189.9 마이크로몰(uM)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폴리플라틴이 시스플라틴에 비해 91% 낮은 독성을 보인 셈이다.

코로나19는 ‘RNA 바이러스 질환’의 한 종류로, 이는 체내에 침투해 유전정보 복제를 통해 증식하면서 증상을 일으킨다.

이 외에도 메르스, 에볼라, 에이즈 등 각종 악성 질환들이 RNA 바이러스에 속한다.

RNA 바이러스는 체내 증식을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이에 의약계는 이런 RNA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바이러스의 RNA와 결합해 복제를 막는 백금계 항암제에 주목해 왔으나 심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약의 독성으로 인해 약물 재창출까지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씨앤팜 관계자는 “저독성 항암제로 개발한 폴리플라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전임상에 곧바로 돌입하는 한편 패스트 트랙 절차를 밟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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