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포항종합사회복지관에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포항스틸러스 마스코트 ‘쇠돌이’, 포항시 도성현 복지국장, 김영조 포항종합사회복지관장, 포항스틸러스 장영복 단장.
포항스틸러스 팬들과 시민, 후원업체 및 선수단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마스크 1만3318장이 지역 내 각급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6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대시민 ‘마스크 기부 캠페인’에 들어갔다.

누구나 참여가능한 기부 캠페인을 통해‘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포항형 개인 방역 수칙을 몸소 실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마스크를 지원하여 취약계층 개개인의 마스크 구입비 부담을 분담한다는 취지였다.

포항스틸러스가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 팬과 시민들은 물론 전국 곳곳의 단체와 개인들이 마스크를 보내왔다.

프로 선수단에 맞춤형 영양 컨설팅을 제공하는 (주)그린헬스케어·구단 제휴 소상공인 ‘파트너스’ 가맹점인 고기백화점과 디에스엠알오·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둔 화물연대본부·한마음회·포항장갑 등이 동참했다.

팬들도 발 벗고 나섰다.

‘구단이 좋은 일을 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거나 새로 구입한 마스크를 모아 기부대열에 섰다.

서포터즈 ‘무한열정3040’도 ‘좋은 곳에 쓰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마스크 300여 장을 보내왔다.

프로선수단에서도 사비로 마스크를 구입하는 등 기부에 동참했다.

올해 포항에 입단한 신인 우민걸은 “평소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부에 참여하려고 한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됐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직접 구입한 KF94 마스크 100장을 사무국에 전달했다.

이렇게 한달 간 모아진 마스크만 1만3318장에 이르렀다.

포항구단은 14일 장영복 단장이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마스크 1500매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내 학산종합사회복지관·창포종합사회복지관·포항지역자활센터·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포항들꽃마을·포항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남구외국인노동상담소·북구외국인노동상담소·포항하나센터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달되는 마스크는 전량 차상위계층·저소득가정·독거노인·노숙인·다문화가정·외국인노동자·탈북민 등 시설 이용자 2540여명을 위해 사용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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