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경북지역 발상지 및 6·25 포항전투 보존 기념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15일 오전 11시 포항소망교회에서 ‘한국기독교사적 제38호, 포항소망교회 3·1운동 경북지역 발상지 및 6·25 포항전투 보존 기념교회’ 지정 예식을 개최했다. 포항소망교회를 한국 기독교 사적지 총회 제38호로 지정하고 현판 및 기념비를 세웠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소망교회(담임목사 김원주)가 한국기독교사적지로 지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15일 오전 11시 포항소망교회에서 ‘한국기독교사적 제38호, 포항소망교회 3·1운동 경북지역 발상지 및 6·25 포항전투 보존 기념교회’ 지정 예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 장태식 목사)와 포항남노회(노회장 이하준 목사), 포항소망교회가 주관했다.

이번에 사적지로 지정된 포항소망교회 예배당은 포항시 북구 칠성로 37번길 8에 위치한 포항제일교회 전신인 옛 포항교회 건물이었다. 건축사적으로도 선도적 양식으로 지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1919년 3월 11~12일 포항교회 송문수 장로와 교인들이 중심이 됐던 포항지역 3·1 만세운동의 발상지로 경북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또 1951년 6·25전쟁 당시 포항전투에서는 포항시의 모든 건물이 파괴됐지만, 교회 건물이 보전돼 뉴욕타임스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포항소망교회.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이날 행사는 총회역사위원회 임원을 비롯해 지역 교계인사와 기관 단체장, 교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예배와 지정식, 축하와 인사,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포항남노회 역사위원회 서기 이수현 장로(포항소망교회)의 인도로 전 노회장 김선인 목사(포항푸른숲교회)의 기도에 이어 전 노회장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가 사무엘상 7장12절을 통해 ‘에벤에셀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뒤 전 노회장 김봉국 목사(한사랑교회)가 축도했다.

김영걸 목사는 “역사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며 “이번 사적지정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감사드리고, 신앙의 유산으로 후대에게 물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50년 8월 16일 미 해군통제반이 촬영한 북한군 점령 포항 시내 상공 사진. 화염에 휩싸인 시가지 한복판에 폭파되지 않은 포항제일교회(현 포항소망교회) 건물이 보인다. 포항 6-25 책자 표지 사진.
2부 지정식은 총회역사위원회 서기 민경운 목사의 사회로 총회역사위원회 회계 김혜옥 장로의 경과보고,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의 사적 소개, 역사위원장 장태식 목사의 지정공포 및 증서전달, 권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지정은 2019년 6월 당시 포항남노회장 이석수 장로(포항동도교회)의 사적지정 신청을 시작으로, 현지답사와 고증 등을 거쳐 2019년 10월 총회 임원회를 통해 인준, 공포됐다.

이어 3부에서는 김원주 목사의 사회로 포항남노회장 이하준 목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총회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가 축사했으며, 4부 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