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포항 출신 국내 ‘군사학 박사 1호’ 이종학 서라벌군사연구소장이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군사학에 대한 왕성한 집필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종학(92·충남대 특임교수) 경주 서라벌군사연구소장이 최근 ‘군사사학으로 본 6·25 전쟁사’(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포항에서 태어나 동지상고(현 동지고) 제1회 졸업생인 이 소장은 국내 최초로 군사학 체계를 학문으로 정착시킨 ‘군사학의 태두(泰斗)’로 평가받는다.
공군사관학교(3기) 졸업 후 군인으로서 역사교육이 부족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껴 만학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국방대학원과 충남대학교 교수를 하면서 평생 전쟁과 관련된 군사학 강의를 해 왔다.
군사학 명예 1호 박사인 이종학 소장은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30여 년 동안 서라벌군사연구소(경주시 평동)에서 군사학에 관한 연구와 집필을 하면서 충남대학교 평화안보대학원 교수로 출강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1부 6·25전쟁 70주년을 회고하면서 △2부 6·25전쟁의 해석과 논평 △제3부 손자병법으로 본 6·25전쟁 등 19장 400여 페이지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쟁을 군사사학자로서 저술한 최초의 6·25전쟁 종합기록서로서 모범적인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소장은 ‘6·25전쟁 70주년을 회고하면서’에서 “6·25 전쟁은 누가 유인했나 에서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6·25 전쟁을 유인한 근거를 제시했고 또 그가 달성코자 했던 정치 목적을 밝혔다”고 말했다.
트루먼 대통령이 6.25 전쟁 전 주한미군을 한반도에 주둔했으면 남·북 간 군사적 균형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의도적으로 주한미군을 파병하지 하지 않고 남한의 군사력 약화로 인한 남·북 간 군사력 불균형을 초래해 전쟁을 유인했다는 사실을 웨드마이어 장군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보고한 ‘중국·한국에 관한 보고서’(1947.9)를 인용해 밝히고 있다.
이종학 소장은 ‘동북아시아의 전쟁과 평화’와 ‘종합세계전사’,‘한국전쟁사’, ‘현대 전략론’, ‘손자병법’, ‘전쟁론’,‘군사학개론’ 등 26권의 전쟁과 군사학 관련 저서를 출간해 이 분야 국내 최고권위의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