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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더나 "코로나 백신 초기 임상실험서 전원 항체 반응"
미국 모더나 "코로나 백신 초기 임상실험서 전원 항체 반응"
  • 류희진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15일 20시 5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6일 목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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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과 자체 높이 평가하지만 개발 초기…좀더 지켜봐야"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진행한 초기 임상 시험결과,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대상은 없었다.

그러나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두통·오한·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고, 28일 간격으로 약물이 투여됐다.

이때 백신을 2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의 주요책임자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백질 스파이크를 통해 사람의 세포와 결합한 뒤 세포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mRNA-1273의 주성분은 리보핵산으로,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한다.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초기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모더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다고 판단은 하지만 논문을 자세히 보면 18∼55세 대상 45명에 대한 추적결과고 이 중 두 번째 접종이 세 명에게 이뤄지지 못해 총 42명의 결과를 가지고 발표한 것”이라며 “당초 105명 임상시험대상 중 56∼70세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71세 이상 30명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은 연구 추이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을 통해서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있었고 비록 표본 수는 작지만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여름에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돼있다”면서 “부작용 부분이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 높게 평가하지만 아직은 임상 1상이라는 매우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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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진 기자
류희진 기자 hjryu@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의료, 환경, 교통,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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