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와 사망자 비율도 같은 기간 각각 28.4%, 70.0% 줄었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6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건(10.3%) 적었다.

인명 피해는 지난해보다 18명(30.0%) 감소했는데, 특히 사망자 수가 7명(70.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재산 피해는 소방서 추산 31억8000만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재산 피해보다 12억5900만 원(28.4%) 줄은 액수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348건(5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147건(22.5%), 기계적 요인 68건(10.4%), 방화 25건(3.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은 방화로 8명(사망 2명·부상 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명이 늘어난 수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경기침체와 사회적 우울감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화재는 비주거시설 271건(41.6%), 주거시설 171건(26.2%), 기타 야외 115건(17.6%), 차량 75건(11.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이 중 주거시설에서 19명(사망 2명·부상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13명(사망 2명·부상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은 소화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단독주택이다.

대구소방은 화재진압 활동으로 59명의 시민을 직접 구조하고, 111명을 유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소방시설 미설치 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계속 홍보하고,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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