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경산시의회 A모 의원이 최근 경찰에 출석해 제8대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부탁하며 나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고 주장한 후 경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경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16일 오전 10시 10분께부터 30여 분간 경산시의회 의장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경찰은 의장실 컴퓨터가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의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산시의회 A의원이 지난 13일 경찰에서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날인 지난 3일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기동 의원이 집 근처로 찾아와 ‘지지를 부탁하며 돈 봉투를 건네려 했으나 곧바로 되돌려줬다’고 진술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기동 의장은 “돈 봉투를 전달하지도 않았고 시도한 적도 없다. 의장 선거 이전에 이미 당선에 무난한 정도로 동료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시도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경산시의회 의장선거는 지난 3일 열린 제220회 경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체의원 15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기동 의장은 9표를 얻어 선출됐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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