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환경관리 토론회' 주제 발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 행복홀에서 열린 ‘낙동강 물환경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안동댐 상류를 중심으로 조사한 수질 조사에서 석포제련소를 기점으로 카드뮴과 아연 농도가 명확하게 짙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낙동강 물환경관리 방안 토론회’ 자리에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주최한 이 토론회에 참석한 안동대학교 환경공학교 김영훈 교수는 ‘안동댐 상류 오염원 및 오염현황’ 주제로 발언에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용역과제를 받았다던 김 교수는 안동댐 상류 물고기를 잡아 조사한 연구에서 카드뮴과 아연이 발생하는 문제를 공개했다.

그는 “수천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 조사한 결과, 안동댐 내 물고기 근육에서는 식품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석포제련소 하류에서는 카드뮴이나 아연이 초과하는 경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뮴과 아연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주요 원인으로는 폐금속광산과 석포제련소를 지목됐다.

김 교수는 2001년 폐광된 연화광산(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의 광물찌꺼기 적치량은 200만㎥, 폐석적치량은 400만㎥라며 환경부가 2009년 진행한 폐금속광산 토양오염실태 정밀조사에서도 비소와 카드뮴, 납, 아연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이라고 했다. 폐금속광산의 원소별 토양오염특성조사에서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이 전국 104곳의 평균치보다 안동댐 상류 18곳의 평균치가 높게 나온 분석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또 “석포제련소 위(상류)에 있는 성황교에서는 카드뮴 농도가 낮지만, 석포제련소보다 밑(하류)에 있는 원목교를 지나자마자 상승한다”며 “아연도 이와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수치로 나타낼 수 없지만, 카드뮴만 봤을 때 하루 부화량이 20㎏에 달할 것”이라며 “환경부가 공개한 자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의심하는 것은 과거에 연화광산에서 광미가 무너져 석포제련소 하천을 따라 안동댐에 유해물질이 들어와 퇴적물에 쌓여 있다는 것이다”며 “하천 주변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하고, 퇴적물 용출이 낮다고 하지만 유해물질이 다시 떠오르는 문제를 생각하면 동절기에 상류 수위가 낮아지는 시기에 퇴적물을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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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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