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건립된 지방교육기관, 구조·규모 변화 없이 남아있어
역사학·교육사 연구 중요 자료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에 위치하는 하양 육영재(育英齋)가 지난 13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육영재.경산시.
경산시는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에 위치하는 하양 육영재(育英齋)가 지난 13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산 하양 육영재는 조선 순조 23년(1823년) 하양현감 이태승(李台升)이 하양지역 유림 허장(許樟), 김이덕(金履德), 채석이(蔡碩履) 등과 함께 하양현 선비들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민의 부조 및 원납금으로 건립한 양사재(養士齋, 선비를 양성하는 지방교육기관)이다.

지난 7월 3일 열린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건축문화재분과)에서 기념물로 지정 의결된 육영재는 경상북도에 조선후기 양사재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민관이 함께 창건하고 현재까지 그 구조와 규모가 큰 변화 없이 남아있어 고건축적 가치를 넘어 역사학·교육사·사회사 연구에도 중요 자료로 평가돼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에 위치하는 하양 육영재(育英齋)가 지난 13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육영재 현판.경산시.
또한 ‘육영재기(育英齋記)’, ‘육영재 상량문(育英齋上樑文)’, ‘육영재 중수기(育英齋重修記)’, ‘모성재기(慕聖齋記)’ 등 현존하는 관련자료를 통해 창건과 변화 그리고 운영 실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오세근 경산시문화관광과장은 “도 문화재로 지정된 경산 하양 육영재를 포함한 경산시 문화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면서,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찾아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육영재가 경상북도 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경산은 국가지정문화재 15건, 도지정문화재 27건, 등록문화재 1건 등 모두 43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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