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통합당 의원, 유은혜 교육부장관 찾아 당위성 역설
경북도 복지건강국장단 복지부 방문 대학병원 설립 등 논의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은 16일 유은혜 교육부장관(부총리)을 만나 포항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속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경북일보 7월 10자 1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 포항지역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경북도와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드러난 의료인력 부족 등 지역 의료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포항지역 의대 유치에 본격 나섰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복지건강국장과 보건정책과장 등은 보건복지부를 찾아 의과대학 설립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경북지역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인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지역 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거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항지역은 포스텍과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세계 최초로 식물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 앱과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신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개발에 나서는 등 연구중심의과대학·병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역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포항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문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포스코가 포스텍을 지원해 의과대학을 만들면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국내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 10년간 모두 4000명 증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방에서 근무할 지역 의사 3000명을 비롯해 역학조사·중증외상 등 특수 의사 500명, 제약·바이오 연구자 500명 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포항을 비롯 부산, 전남 목포·순천, 경남 창원 등이 의과대학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포항시와의 공조를 강화해 반드시 의과대학과 상급병원을 유치해 동해안권역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은 16일 유은혜 교육부장관(부총리)을 만나 포항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실을 방문한 유 장관에게 “포항에는 국내 의료계를 선도할 수 있는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최첨단 과학 기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의대 정원을 확대해 배정한다면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이 가능한 포항을 우선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보건복지부에서 의대정원 확대가 결정되면 교육부에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경상북도에는 중증질환 전 분야에 걸친 1등급 병원은 물론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하다”며 이 때문에 경북도민은 다른 시·도에 위치한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지역의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항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설립된다면 모든 경북도민은 물론이고 경주 포함 주진료권 77만 명, 영덕·청송 등 부진료권 포함 시 94만 명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의료서비스의 방향”이라며 “교육부에서 시급히 이를 논의해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이뤄달라”고 건의했다.

 
양승복, 이기동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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