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수성 위해 총력전 예고

상주상무와 대구FC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양팀은 18일(토)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축소된 가운데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반환점을 돌았다.

모든 팀이 한번 씩 격돌한 가운데 상주는 6승 3무 2패 승점 21점으로 양강 울산·전북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울산과 승점 5점, 2위 전북은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기적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구 역시 초반 부진을 극복, 5승 4무 2패 승점 19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포항과는 승점 1점, 상주와는 승점 2점 차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물고 물리는 중상위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양팀 모두 지난 15일 열린 FA컵 16강에서 나란히 탈락,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비록 FA컵에서 탈락했지만 상주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6라운드 포항 전 패배 이후 7라운드 서울전부터 10라운드 전북 전까지 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비록 11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연승 기록은 멈췄지만 K리그1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주의 장점은 12골로 전체 7위에 머무른 공격진보다 11골만 허용, 리그 최소실점 3위에 오른 수비다.

국가대표 출신 권경원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수비 전환 시 협력과 압박으로 상대를 공격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권경원이 지난 인천 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돼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 조직력이 앞서는 만큼 이번에도 무실점 승리를 노린다.

공격도 필요할 때 한방씩 반드시 성공시키며 팀 성적에 기여하고 있다.

강상우가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며 오세훈이 3골을 기록하는 등 두 선수가 팀 전체 득점에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FA컵 16강 전에서 신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주전들의 체력을 아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대구는 FA컵 16강 성남 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결과와 실리를 모두 잃었다.

16강 전에서 대구는 세징야를 비롯해 김대원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데얀도 후반 교체 투입됐다.

에드가와 김우석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부상 여파였던 만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이 가동된 것이다.

그만큼 FA컵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연장전까지 치르는 등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결과만 가져왔다.

세징야·김대원·정승원·정태욱 등은 사실상 모든 경기에 풀타임 가까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커졌다.

핵심 선수들이 2일 휴식 후 상주 원장에 나서야 하는 만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에드가와 김우석이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미지수다.

김재우가 김우석을 대신해 측면 수비수 역할을 담당했지만 성남이 수비에 치중했던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

여기에 에드가의 부상 여파로 확실한 대체 공격 자원이 없어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대구로서는 상주와의 통산 전적에서 10승 9무 3패로 앞서고 원정에서 5승 4무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 경험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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