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김광석 최정예 출격대기…연일 강행군에 체력 저하 숙제로

요즘 잘 나가는 포항스틸러스가 침체의 늪에 빠진 FC서울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포항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로 인해 2라 라운드로빈 22경기를 통해 상·하위 6팀이 맞붙는 파이널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포항은 지난 11일 수원과의 경기를 치르면서 1차 라운드로빈 11경기를 모두 마친 결과 6승2무3패 승점 20점으로 4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서울은 팀 역사상 최다연패(5연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3승 1무 7패 승점 10점으로 지난 2018시즌 악몽(11위)이 재연된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5월 22일 서울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이 이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선두 울산(승점 26)·2위 전북(승점 25)과 선두권 싸움을 벌일 수도 있었지만 이후 울산·전북에게까지 패하면서 거리가 최대 6점 차로 벌어졌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2차 라운드로빈 첫 경기인 서울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5일 FA컵 16강전에서 상주상무와 120분간의 혈투를 벌였지만 서울 역시 대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던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상황이 비슷하다.

전체적인 선발라인은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송민규·심동운·팔라시오스가 전방라인을, 최영준·오닐·이승모 중 2명이 중원을, 김광석·하창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김상원과 권완규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력수비수인 김광석과 든든한 미더필더 오닐, 특급조커 이광혁은 FA컵에 나서지 않은 채 체력을 비축한 만큼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공수 밸런스에서 모두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시즌 11경기서 9득점 23실점을 기록할 만큼 경기당 1골에 못 미치는 공격력과 2실점이 넘는 허술한 수비로 인해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현실은 지난 15일 대전과의 FA컵 16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상대 대전은 K리그2 2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뒤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차기 끝에 8강에 합류했다.

반면 포항은 시즌 7골 4도움을 기록중인 일류첸코와 5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송민규, 부상을 나오지 못하지만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팔로세비치를 비롯 2골의 팔라시오스와 이승모, 1골의 권완규·하창래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22골을 뽑아내는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시즌 초반 울산 등에 대량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수비 라인도 최근 4경기중 3경기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단 1실점으로 단단해 졌다.

따라서 포항은 막강화력와 단단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선두권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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